[뉴스핌=이은지 기자] 국제 금시세가 달러화 약세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 및 여타 주요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실시 관측이 작용했는데, 그러나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금 8월 선물가는 전날보다 0.4%, 5.60달러 상승한 온스당 16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들어 스페은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이 알려지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가 금시세를 지지했다.
실망스러운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와 도매가격 지표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유로존 관련 위기감이 금에 대한 달러화의 영향력을 대폭 상회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린 그룹의 아이라 엡스타인은 "달러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데 비해 금은 매우 한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금 시세에 좋은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금이 아닌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에 몰리고 있어 금 시세의 상승폭이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기까지 유럽의 상황을 좀 더 주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17일 있을 그리스 재 선거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백금선물은 금과 같은 상승 행보를 보였지만 은과 팔라디움은 소폭 하락했다.
은 선물 7월물은 1센트 미만, 0.03% 내린 온스당 28.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금 7월물이 12.40달러, 0.9% 오른 온스당 1466.80달러를 기록한 반면, 팔라디움 9월물은 95센트, 0.2% 내린 온스당 623.3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은이 계속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 선물은 전날 1.2%나 크게 랠리를 보인 이후 시장참가자들이 한 걸음 물러나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전기동 선물은 부진한 미 거시지표로 장 초반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유로화가 반등하며 낙폭을 만회하고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시장의 전기동 7월물은 0.1% 오른 파운드당 3.3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3개월물은 5달러, 0.1% 내린 톤당 7390달러(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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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