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정치권vs재계, '재벌개혁'개념부터 논의해라

기사입력 : 2012년06월22일 10:33

최종수정 : 2012년06월22일 10:37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선 레이스에 들어선 정치권이 재계 때리기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재벌개혁의 중심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연일 재계를 압박 중이다.

그동안 눈치보느라 숨죽여 있던 재계는 '해도 너무한다'면서 조직적인 반발의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냥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정치권에 대한 '건의'라고 하지만 재계, 특히 대기업 대변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보이고 있는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일종의 분노마저 느껴진다.

실제 전경련은 최근 분배와 규제의 강조 측면에서 경제민주화를 규정한 헌법 119조2항을 두고 정치권을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세미나까지 개최해 "혼란만 가중시키는 헌법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치권의 복지공약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쳐 보고서까지 내놨다. 국회의 입법 내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경고성 으름장도 놨다.

정치권에게는 이런 분위기가 더욱 괘씸하다. 건의 수준을 넘어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재벌개혁의 의지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다. 여야를 막론하고 재계의 움직임에 공분을 높이고 있다.

단적으로 야당에서는 '전경련의 경제 쿠데타적 발상',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 등 분노에 찬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재계에 비교적 우호적이던 여당도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준비 중이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간 '표심'과 '사익'의 중심추를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줄다리기가 팽팽한 셈이다.

이유야 어쨌든,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이런 행보는 양측에는 분명한 명분이 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라 이해도 해본다.

하지만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세간의 지지를 얻으려는 여론전을 보는 세간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다. 서로간에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는 시민들에게 낯설고 어렵다. 개념의 어려움은 물론 직접적으로 와닿는 내용도 많지 않다. 어느 기업 어느 총수 일가가 지분을 얼마나 소유하며 해당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지이 문제가 시민들의 살림살이와는 거리가 있어서다.

정치권과 재계. 한국사회의 중심인 이곳에서 반복과 대립보다는 이해와 협의의 정신으로 건설적인 논의를 지금이라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적으로 '재벌개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개혁을 한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제됐으면 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