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목소리 고조
[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연정이 구제금융 조건 완화를 주장하며 그리스 사태가 또 다시 난항을 겪자 그리스 정치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그리스 연정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트로이카’의 방문을 앞두고 구제금융 조건을 수정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연정은 기존 조건에서 일부 세금 관련 내용을 철회하고 공공부문에서의 해고 계획을 보류하며 추가 긴축 이행 목표기간을 2년 연장토록 하는 방안을 밀어 부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24일(현지시각) 볼프강 쇼이블래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연정이 추가 지원을 요구해서는 안되고 기존에 합의된 개혁 조건들을 시급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합의된 구제금융 조건을 시급히 이행해야 하고, 그리스 지원 확대를 주장하거나 조건 이행을 추가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에 대한 비난 목소리는 다른 곳에서도 들려왔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조건이행 시기와 관련해 유연성을 확대한다는 것은 더불어 유럽 이웃국들의 금융 지원 역시 늘어남을 의미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 역시도 비난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그리스 정책 관계자들이나 채권단 모두 상황의 시급성을 모르고 있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더 오래 지속 될수록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조건 이행 시기를 연기한다고 해서 경기 위축, 고실업률, 빈곤 확산 등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리스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경제 운용 모델의 전반적인 변화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로이카 채권단은 그리스 총리의 건강 악화를 이후로 7월까지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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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