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대책 마련 분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발걸음이 바쁘다. 중단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처를 물색해야 하는 탓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온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수입 중단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란산 원유 총 수입량은 8718만 4000배럴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원유수입량의 9.4%에 해당된다.
SK에너지가 수입하는 원유 중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약 10%. 현대오일뱅크가 약 15%에 달한다. 이들은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이번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나 현실적으로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수급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치를 감내해야 하는 만큼 비용문제도 걸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의 거래처에서 원유를 더 받아오는 방법도 있고 싱가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안도 있다”며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도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극복할 예정”이라며 “국내 원유수급 문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국제원유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큰 타격은 없으리라는 게 정유업계 일반적인 판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였던 만큼, 이란산 원유 중단이 국내 기름값 인상요인이 될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석유수급, 대(對) 이란 교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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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