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공식 금지키로 했다.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논의가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현지시각) EU는 앞서 그리스가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해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7월1일부터 금지하는 안건을 공식 승인했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EU 제재를 담은 패키지는 결정되는 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이 이란과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핵협상이 합의 도출에 실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 지도부가 (핵협상)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가 얼마나 단호한 입장인지를 이해해야 하고 우리는 경제적 압박을 점차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는 지난 1월 초안이 작성된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시행의 연기를 추진해 왔고 이란정부는 그리스에 신용 우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신 유럽 국가들이 충분한 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가까운 시일내 원유수입금지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캐서린 애쉬턴 EU 대외정책 담당자는 "7월 1일 이란산 원유 금수 계획과 관련, 조건에 변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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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