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그룹 뉴스코프가 회사를 두 개로 분할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신통을 인용해 뉴스코프가 회사를 신문·출판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폭스무비, 폭스 TV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신문, 출판, 교육 부문으로부터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코프의 신문·출판 부문에는 WSJ은 물론, 타임오브런던, 하퍼콜린스 등이 포함돼 있다. 분할이 시행될 경우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규모가 출판 부문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분할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대해 오던 루퍼트 머독 회장도 최근들어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회사가 분리되더라도 머독 일가는 40%에 달하는 의결권을 통해 회사의 지배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분할 논의는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자회사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폰 도청 사건으로 뉴스코프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데 대한 이미지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회사가 분리될 경우 수익성이 높은 TV, 영화 부문에 관심을 두고 있던 외부 투자자들은 이를 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까지 9개월간 뉴스코프의 전체 영업이익 253억 4000만 달러 중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했고 출판 부문이 차지한 영업이익은 4억 58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