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정부가 올해 초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거래를 도모하고자 도입했던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지키는 매장은 전체의 30%도 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녹색소비자연대 |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에서는 지난 5월1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국 시, 도 휴대폰 판매업체(이통사별 대리점 및 판매점) 총 2240업체의 가격표시제 이행 실태를 모니터한 결과 74.3%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별 대리점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가장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207곳 중 89곳(43.0%)에서 미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KT는 161곳 중 96곳(59.6%)에서 미준수하며, LG유플러스는 180곳 중 114곳(63.3%)에서 지키지 않고 있던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울산, 대구, 대전, 경북 지역이 조사업체 중 90% 이상의 업체들이 가격표시제를 준수하지 않아 휴대폰 가격표시제가 유명무실한 정책임을 보여준다.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휴대폰 가격표시제 정착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이통사의 적극적인 이행 의지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통사에서는 대리점·판매점에서 휴대폰 가격표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판매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홍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까지 휴대폰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소비자와 흥정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고 판매한 관행이 휴대폰 가격표시제 시행 반년 만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듯 휴대폰 구입시에도 당연히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고 구입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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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