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재정부는 유로존 위기해결이 지연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중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 생산지표가 2개월째 증가하고 내수 수출 출하가 증가하면서 재고도 감소하는 등 경기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소매판매도 2개월째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2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설비투자가 다시 감소하고 경기지표인 동행 및 선행지수가 하락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되는 등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은 <2012년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통해 5월중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1.1% 증가하면서 지난 4월 0.9% 증가 이래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올들어 1월 3.2% 급등한 이후 2월중 0.7%로 증가폭이 둔화된 이후 3월에는 마이너스(-) 2.9%로 급락하면서 경기우려감을 키운 바 있다.
전년동월비로는 2.6% 증가, 지난 4월 보합선에서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도 올들어 1월중 14.4% 급증 이후 2월에는 0.6%, 3월에는 0.0%로 급격히 둔화됐었다.
2월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3%로 전달과 동일했으나 지난 3월 78.1%에서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0.7% 감소하고 출하가 2.2% 증가하면서 재고/출하비율이 108.1%로 전월비 3.2%나 감소했다.
지난 4월 111.3%까지 증가하면서 출하 부진과 재고조정 압력이 생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소 완화된 것이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5월중에는 금융보험업과 교육서비스가 부진한 반면 도소매, 운수, 음식숙박업이 증가하면서 0.2% 증가했다.
지난 2월 1.3% 증가 수준에서 3월 0.8%나 감소한 이후 3월 0.0%로 정체를 보이다가 5월에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또 소매판매의 경우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0.8% 증가했고, 여기에 부진했던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2.8%, 0.7% 증가하면서 전월비 0.7% 증가했다.
소매판매의 경우도 3월 2.6% 급감한 이후 4월에 0.9%, 그리고 5월에 0.7% 증가하면서 2개월째 증가했지만 반등폭은 예상보다 크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투자 부문에서 지표들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내수쪽 사정이 좋지 못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이 전월비 2.5% 증가하면서 다소간 회복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지만, 전년동월비로는 6.5% 감소, 아직 회복국면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이다.
건설수주는 건축부문 발주가 늘어나 전월비 0.7% 증가, 지난 3월 40.6% 급락과 4월 5.4% 감소 이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비로도 2.9% 증가했다.
그렇지만 회복되는 듯이 보였던 설비투자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5월중 전월비 0.8% 감소,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 1월 12.8% 증가 이후 2월에 3.5% 감소하고 3월에도 7.0% 감소했다가 4월에 석달만에 5.0%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기대감을 준 바 있으나, 운송장비가 약화되면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감소, 전월비 4.0%나 줄었다. 지난 3월 32.8% 급감 이후 4월 21.6%로 급반등했지만 5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는 지난 3월 25.1%, 4월 6.9% 감소에 이어 5월에도 11.1% 감소하면서 석달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5월에는 좋지 못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5포인트 급락, 지난 3월 이후 석달 연속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수준도 5월중 98.9를 기록, 지난 2월 100.0을 보인 이후 3월 99.6, 4월 99.4에 이어 5월에도 100 이하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5월에는 99.4로 다시 내려왔다. 2월중 99.9에서 3월과 4월 99.8로 낮아진 이후 다시 떨어진 것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지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3월 0.1포인트 하락, 4월 0.0포인트로 보합, 그리고 5월에는 하락폭이 커져 0.4포인트를 보였다.
재정부의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5월중 생산 소비 재고 등 대부분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경기지수가 하락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정관 과장은 "유로존 위기해결이 지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중심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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