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점 과열 LTE 고객 유치전 후유증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이동통신 시장 최고의 ‘킬링 타이틀’인 갤럭시S3 LTE가 출시 열흘만에 파격적인 할인 판매가 잇따라 등장, 시장 가격질서가 조기에 흐트러지고 있다.
휴대폰 대리점이 갤럭시S3LTE단말기로 이통사의 LTE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정시간대에 기습적으로 할인판매를 단행한 후유증의 결과라는 게 유통업계내 지적이다.
갤럭시S3LTE는 출고시점에서 100만원에 가까운 정가에도 불구하고 근래 일부 대리점에서는 50만~60만원대 판매가 잇따르고 있는 것. 때문에 정작 예약판매를 통해 제값을 주고 구매한 소비자들만 허탈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갤럭시S3 LTE의 정가는 99만4400원이지만 실제 거래되는 것은 이보다 터무니 없이 적다. 현재 다양한 온라인카페, 블로그 등에서 진행되는 공동거래에서는 최저 50만원 후반부터 60만원대로 가격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끼리 수량을 모으는 공동거래와는 거리가 멀고, 휴대폰 대리점이 주도적으로 판매하는 경우지만 출시 직후부터 이만한 할인가가 적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LTE고객 유치전때문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갤럭시S3 출시를 LTE 가입자 유치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듯하다”며 “이통사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위해서 단말기 가격의 일정폭 할인은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제값을 주고 산 소비자들만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3 LTE 모델을 예약판매 하면서 다양한 할인·경품을 증정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혜택은 현재 판매되는 갤럭시S3 LTE의 유통되는 가격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시 전 예약판매 당시만 해도 SK텔레콤과 KT는 할부지원금 15만원(LTE52 이하는 12만원)을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LTE52 이상 가입자에게 할부지원금 8만4000원을 지원해 91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 외에 갤럭시S3 케이스, 기존 사용기기 반납에 따른 추가 할인 등이 제공됐지만 이를 모두 더해도 현재 판매되는 시중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다.
갤럭시S3 LTE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일찍 예약구매를 하면서 10만원 이상을 더 지출한 셈”이라며 “일부 구매자들은 불량을 이유로 제품을 환불하고 새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휴대폰 가격의 변동성이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 가격은 주식처럼 시장상황, 경쟁상황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갤럭시노트2,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되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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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