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정부 실패론 등에는 적극 반박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2차 토론회는 전날에 이어 '문재인 후보 때리기' 흐름이 뚜렷했다.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후발주자의 불가피한 전략이다.
문 후보는 선제적으로 후보들을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참여정부 실패론 등의 공격에는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8명은 이날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 대 비(非)문재인 후보로 대립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의 포문은 김두관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문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 수석 등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냐"며 전날 토론회에서의 발언을 물고 늘어졌다.
문 후보는 "김두관 후보가 지역주의와 맞서면서 여러번 출마를 했고 낙선의 고통을 겪었던 것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둬야하는 건 아니다"며 "대통령 직무는 정치인으로서의 직무도 있지만 행정가로서 행정각부를 통괄도 한다. 특히 민정수석은 직무로 보더라도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안철수 교수는 정치경험이 없는 게 약점이라고 했다"며 "문 후보는 정치경험없는 게 장점이라고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경험으로 이겨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재차 쏘아붙였다.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의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를 파고들었다. 손 후보는 "어제 많이 놀랐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는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했다"며 "물론 변호를 해야하지만 그런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실패한 정부라고 말하는 게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다. 그와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것은 민주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경태 후보는 손 후보가 건넨 문 후보에 관한 질문 기회를 이용해 문 후보 공격에 나섰다. 그는 전날 부산총선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문 후보의 평가에 대해 "현실 인식이 다른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한 책임에 왜 한명숙 대표가 사퇴했겠나"고 지적했다.
박준영 후보도 문 후보 공세에 가담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진행된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연정 제의, 한미 FTA 협상 시작, 민주당 분당 등이 참여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냐"며 몰아세웠다.
문 후보는 "대북송금특검으로 민주당을 분열되게 만들고 호남을 분열시키며 상처와 아픔을 줬다"면서도 "자금을 준 현대에서 밝히고 나섰기 때문에 그때 대북송금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했다. 특검에 의한 수사가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반발했다.
김영환 의원은 "(특전사 복장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특전사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꼭 옷을 입었어야 하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특전사도 피해자"라며 "미워해야 할 대상은 군사정권으로 특전사에게 더 따듯한 애정을 가져달라"고 김 후보 질문에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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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