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하 가능성 열고 리스크 전략 신속 대응"
[뉴스핌=김선엽 기자]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하로 홍역을 치른 7월 채권시장, 그 한 축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사는 어떤 실적을 올렸을까.
31일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순자산 200억원 이상의 17개 채권펀드 운용사 중 최근 한 달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곳은 교보악사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악사는 2.14%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평균 1.62%를 크게 앞질렀다.
그 뒤는 1.80%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7월 실적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률은 기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6월엔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관과 가장 낮은 기관의 수익률 차이가 0.2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7월엔 1.43%포인트로 크게 늘어났다. 금리인하라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채권금리가 급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기습적인 금리인하라는 이벤트에 1위 기관은 어떻게 대응을 한 것일까.
교보악사 관계자는 "사실 우리도 7월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지를 예상하진 못했다"며 "다만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리스크 관리 전략을 미리 마련해 두고 신속하게 대응을 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치게 갑작스런 금리인하로 다른 기관들은 소위 '멘붕' 상태에 빠지면서 손해를 많이 본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시 어느 구간에서 매수를 할 지, 선물 대응 전략은 어떻게 할지 디테일하게 전략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또 "5년보단 10년물로 간다는 계획대로 리액션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진 않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 혼돈 속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보인다.
그는 이어 "유럽사태의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 장기채 비중을 크게 가지고 있었다"며 "아울러 크레딧 비중을 그동안 꾸준히 늘려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8월 금통위에 대해선 "금통위에 대해 예상하는 것은 무모해 한 쪽으로 베팅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략적으론 약간의 인하 기대감을 갖지만 포지션은 방어적으로 가지고 가면서 어느 쪽으로 흘러도 흔들리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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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