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회사채 수익률과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축소돼 주목된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JP모간에 따르면 회사채 수익률은 해당 CDS 프리미엄 대비 10bp 이내로 간극을 좁혔다. 2008년 위기 이전 격차는 275bp에 달했다.
유럽에서는 CDS 프리미엄이 최근 회사채 수익률보다 상승, 격차가 43bp까지 벌어졌다. 유로존 일부 회원국 탈퇴 및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적극 매수하는 한편 CDS 매입을 통한 디폴트 헤지가 상당폭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회사채는 2.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예탁기관 DTC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CDS 발행 규모는 6월 말 773억달러에서 803억달러로 증가했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햄프덴 터너 전략가는 “최근 회사채 시장 움직임은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고조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2년물 금리 스왑 스프레드는 7일만에 상승, 0.77bp 오른 20.09bp를 나타냈다. 이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스프레드는 통상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때 상승한다.
북미 지역 투자등급 회사채 CDS를 추종하는 마르키트 CDX 인덱스는 1.3bp 오른 107.5로 집계됐다. 유럽 125개 투자등급의 CDS를 추종하는 마르키트 아이트렉스는 160bp로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