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가 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792.4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영국)=뉴시스] |
김장미는 1일(한국시간) 런던 울리치에 있는 왕립포병대기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과 합쳐 합계 7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남자 10m 공기권총)에 이은 런던올림픽 한국 사격 두 번째 금메달이자 여자 권총 첫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 사격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여갑순 이후 20년만이다.
경호원을 꿈꾸던 김장미는 "총을 잘 쏴야 경호원이 될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중학교 입학후 총을 잡기 시작했다.
올해 4월 25m 권총 합계 세계기록(796.9점)을 세웠던 김장미는 본선에서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김장미는 본선에서 591점을 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루나 타오(호주)가 세운 올림픽기록(590점)을 갈아치웠다.
5분에 5발씩 총 30발을 쏘는 완사(300점 만점)에서 298점을 쏜 김장미는 3초에 1발씩 총 30발을 쏘는 급사(300점 만점)에서 29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장미는 결선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베테랑 천잉(35·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김장미는 첫 시리즈에서 5발 가운데 한 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대 표적에 쏘며 51.2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첫 시리즈에서 52점을 기록한 천잉이 김장미를 바짝 추격했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 49.1점을 쏘는데 그친 김장미는 천잉의 추격을 피하지 못했다. 천잉은 두 번째 시리즈에서 51.6점을 기록하며 김장미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김장미는 세 번째 시리즈에서 천잉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장미는 세 번째 시리즈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9점대를 세 차례나 쏴 49.3점에 그쳤다. 세 번째 시리즈에서 52.8점을 쏜 천잉은 김장미에게 0.8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강심장' 김장미는 마지막 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10점대 과녁에 명중시켰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김장미가 따낸 점수는 51.8점이었다.
천잉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9점을 두 번이나 쏘며 흔들리며 50점을 기록하면서 김장미는 1점차로 금메달을 확정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