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과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이 2일 국외 공동투자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는 투자펀드를 만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국민연금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기업은행과 투자펀드를 만들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예정금액은 총 5000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포스코,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 17곳과 직접 MOU를 체결해 총 5조776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Corporate Partnership) 펀드를 조성해왔다.
이번에 공동투자 대상을 확대한 목적은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외국에서 인수합병(M&A)이나 시설투자에 애를 먹는 소규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꿩먹고 알먹기'도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과의 기존 공동투자와 다른 점은 투자펀드를 맡아 운용하는 회사의 역할이다.
국외 진출 경험이 제한적인 중소·중견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위탁운용사의 출자비율을 기존 1%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높이고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일단 IBK기업은행이 위탁운용사 역할을 하되 투자대상이 결정되는 대로 운용사를 추가 선정할 수 있다고 국민연금 측은 설명했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향후 투자성과 등을 감안해 투자금액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