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BNP 등 유럽계, 韓은행 임원 찾아와 "기회달라"

기사입력 : 2012년08월06일 15:42

최종수정 : 2012년08월06일 15:47

- "IR·무역금융 협력하자" 러브콜

- 유럽은행 떠난 아시아, 국내 은행권이 M&A 등 신규진출 활발


[뉴스핌=한기진 기자] # 7월초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BNP파리바 한국법인 대표가 기업설명(IR) 자료를 들고 국내 시중은행 글로벌담당 임원인 A부행장을 찾았다. 주로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IR 자료를 들고 BNP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A부행장은 “과거 우리가 BNP에 외화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 ·신용개설)을 요청했을 때 거부당했던 경험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우리는(BNP)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니 함께 트레이드 파이낸스(무역금융)를 할 기회를 달라며 찾아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라인은 해외 금융회사로부터 위기 시 외화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다.

더 뱅커지에 따르면 BNP의 총자산은 2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4번째로 큰 은행이다. 우리금융,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우리나라 모든 은행계 금융회사의 자산을 합쳐 1조5000억 달러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BNP의 높은 콧대에 기가 눌려왔다.

하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면서 BNP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가면서 처지가 뒤바뀌고 있다.


◆ 글로벌 은행들 신용등급, 국내 은행들보다 떨어지는 경우 많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세계 주요 금융회사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사들만은 신용등급을 '올리거나, 유지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하거나 유지했는데, 이 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A-‘에서 ‘A’로 상향했다. 또 국민은행(A)과 우리은행(A-)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달리 유럽 주요 은행들의 등급을 내렸고, 우리나라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거나 역전되는 사례가 생겼다. BNP 파리바는 ‘AA-‘로 우리나라 은행보다 등급은 높았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이었다. 독일 1, 2위 은행인 도이치은행은 ‘A+’에 부정적이었고 코메르츠은행은 'AA-/A-1+'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됐다. 스페인은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주요 5대 은행인 방키아, 방코포풀라르, 방크인테르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정크등급인 BB+로, 방카시비카는 BB로 떨어졌다. BFA의 신용등급은 BB-에서 B+로 강등됐다.

또 다른 글로벌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은행들의 등급은 A1으로 HSBC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Aa3보다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을 따돌렸다. BNP파리바, UBS, 소시에테 제너럴, 바클레이즈, 크레디트 아그리꼴이 우리보다 못한 A2등급이었고 골드만삭스는 이보다도 뒤처지는 A3였다.

◆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은행들에 기회…신용위험 관리 중요성 커져”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전략으로 위기상황 돌파에 나서면서 아시아 자산을 먼저 팔아 치우고 있다. 2011년 12월말 기준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가 8410억달러에 이르지만 아시아는 핵심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ING가 아시아법인을 매각하면서 이를 KB금융지주가 인수 추진중인 것도 가장 가까운 예라 할 수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도 동남아시아 지역 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환유동성은 오랫동안 준비해와서 외환에 대한 걱정 없이 해외 M&A를 적극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행들이 장악했던 영업 시장을 내놓으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은행이 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S&P의 2011년 3분기 아시아태평양 무역금융 점유율을 보면 프랑스(16%), 스페인(26%), 영국(13%)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싱가포르 은행들은 신디케이트 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스미토모 미츠이 파이낸셜그룹은 RBS로부터 항공기 리스 자산을 인수했다. 또한 미쓰비시 UFJ 그룹은 프로젝트금융 전세계 순위가 2010년 8위에서 2011년 2위로 뛰어 올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 등 아시아 은행들은 안정적인 펀딩 비용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떠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면서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동성이나 신용위험 관리가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사진
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