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3-1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런던(영국)=뉴시스] |
김형실(61)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동메달 획득 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연경(24·페네르바체)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8점을 쏟아부으며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송이(28·GS칼텍스)와 양효진(23·현대건설)도 각각 17점과 12점을 올리며 4강진출에 한 몫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쉽게 내주며 삐걱댔다. 17-19로 2점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며 내리 5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서브리시브와 공격이 살아나며 25-21로 세트를 접수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3세트까지 25-20으로 따냈다.
승부는 4세트에서 갈렸다. 잠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한송이의 대각선 공격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이탈리아 코트를 요리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탈리아의 조직력이 무너지며 잇달아 범실을 쏟아냈다. 순식간에 21-14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결국 양효진의 속공으로 맞은 매치포인트에서 이탈리아의 범실을 이끌어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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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