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자산 매각 패키지딜 완료
[뉴스핌=이영기 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이 핵심자산을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딜’을 완료하고 약 8000억원 규모의 채권단 채무를 상환했다.
9일 채권금융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패키지딜로 확보한 자금으로 채권단의 신규지원에 따른 부채 등 8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했다.
금호산업은 전날 IBK투자증권컨소시엄에 대우건설 주식(14.6%)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38.7%), 금호고속(100%) 등의 보유자산을 IBK투자증권컨소시엄이 만든 사모주식펀드(PEF)에 매각해 총 95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IBK투자증권컨소시엄에 금호산업이 30%를 출자해 투자이익을 공유할 수 있고, 금호고속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보유하는 구조의 딜이 완료된 것이다.
이번 채무상환으로 부채부담은 줄었지만 여전히 금호산업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익기반이 약한 관계로 올해 말 감자(자본감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연말 감자가 검토되고 있으나 연말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며 "부동산 경기만 되살아나면 빠른 속도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도 금호산업이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전 수준으로 몸집이 가벼워진 만큼 정상화 절차를 밟아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2010년 초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현재 분리 경영되고 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등 3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금호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경영하는 반면 과거 지주회사 역할을 한 금호석유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을 맡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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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