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장기물 국채가 장중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경기 침체가 깊어졌지만 독일 국채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66%로 보합을 기록했고, 30년물 역시 2.75%로 보합에 마감했다.
3년물과 5년물 7년물 수익률도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사자’를 자극했다.
콜롬비아 매니지먼트의 재크 판디 채권 전략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경기 회복 둔화와 유로존 부채위기 등 기본적으로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는 환경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의 약세 흐름이 추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채권 전략가는 “상품과 주식시장에서 ‘팔자’가 우세한 데 따라 국채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경기 침체가 깊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독일 국채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40%에 거래됐다. 2년물 역시 3bp 오른 마이너스 0.047%에 마감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90%로 보합을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7bp 하락한 떨어진 6.84%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ECB의 부양 기대감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이날 80억유로(99억달러) 규모의 1년 만기 국채를 2.767%의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지난달 2.697%에서 상승했고, 응찰률 역시 지난달 1.55배에서 1.69배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그리스는 2분기 6.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차 채무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 후퇴로 인해 부채 감축이 힘들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