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과 북해지역 생산 감소 전망에 우려감을 보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또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시민들에게 레바논을 탈출할 것을 주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인 9월물은 90센트, 0.96% 오른 배럴당 9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2.22달러, 1.9% 오른 배럴당 116.2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116.72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며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370만 배럴이 줄어 3억 6616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7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237만 배럴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감소 전망과 달리 67만 7000배럴이 증가해 1억 2422만 배럴로 조사됐다.
그밖에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잔존하는 분위기다.
이에 휘발유 9월물은 갤런당 3.0775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오일 아웃룩스&오피니언스의 칼 래리 대표는 "올해 들어 대부분의 기간동안 원유에 대한 크고 강한 수요의 일부가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