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18% 상승한 78.88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전날 장 후반의 1.2318/23달러보다 내린 1.2285/8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환율은 1.234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는 0.14% 오른 82.66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일본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지난 5월10일 이후 최고치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엔화에 대한 달러화 매수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BNP 파리바의 매리 니콜라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엔화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9월 12~13일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이보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가 더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연준이 당장 부양에 나서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히 외환 전략가 역시 “비농업 부문 고용과 소비 및 산업생산까지 연준의 추가 부양이 시급하지는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14% 상승했고, 캐나다 달러화 역시 0.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