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웅진코웨이 새 주인의 과녁에 운명의 화살을 명중시키자 IB업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1등 기업'은 과감히 투자한다는 김병주 MBK 회장<사진>의 투자 철학이 이번에 재차 확인 됐기 때문이다.
1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는 김 회장이 2005년 자신의 영문 이름 '마이클 병주 김'에서 첫 이니셜을 따와 설립한 회사다.
그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로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김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프만삭스 출신이다.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와 칼라일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설립 7년 밖에 되지 않은 MBK파트너스는 한국, 일본, 중국 시장등지의 M&A영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북아시아지역의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춘 투자팀은 서울, 도쿄, 상하이, 홍콩에 위치하고 해당 지역 전문가들을 구성해 투자 실행에서 관리까지아우르면서 업계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MBK파트너스는 현금 동원력이나 그동안의 트렉 레코드(이행실적)에서도 뛰어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당초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MBK는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1조2000억원에 전량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완료 후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은 MBK파트너스가 갖는다.
다소 불안한 KTB에 거래를 끌려가는 것보다는 클로징 리스크가 없고 거래를 신속히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K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이유로 관련업계는 짚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만 무려 16곳에 달한다.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을 인수를 시작으로 2007년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2008년 씨앤앰(C&M), 2009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대형 M&A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