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금산분리 제2금융권 확대 '멈칫'…삼성 눈치보기?

기사입력 : 2012년08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08월16일 17:26

재벌그룹으로부터 제 2금융사의 분리 방안도 뜨거운 논쟁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연구소에서 금산분리의 논거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에서 남경필 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김지나 기자]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대상을 현행 제1금융권 뿐 아니라 증권·보험·카드사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시동을 걸었으나 난관에 부딪혔다.

이 방안 놓고 모임소속 의원들 간 입장차가 커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실천모임의 당초 계획보다 정책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천모임이 지난 14일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금산분리 강화 방안에 대한 발제를 듣고 토론을 했다. 김 교수의 방안은 ①은행에 대한 산업자본의 소유한도 원상복귀(9%→4%) ②비은행 금융 지주회사의 비금융 자회사 지배 금지 ③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 ④보험사의 일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강화 등 4가지다.

문제는 두 번째와 네 번째 방안에 놓고 소속 의원들 간 이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두 번째 안은 보험이나 증권 지주회사가 일반 자회사를 계열사로 거느릴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네 번째 안은 보험사의 일반 계열사에 대해 의결권을 일체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보험사가 다른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때 15% 한도 내에서 의결권을 인정하고 있다.

두번째 안의 경우, 예를 들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바뀌면 삼성전자 등에 대한 보유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네번째 안이 적용되면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전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을 대거 보유한 삼성그룹만을 너무 표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한다. 또한 재벌그룹에서 보험·증권·카드사를 떼어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천모임이 추진하는 금산분리 강화 방안이 결국 '삼성그룹 눈치보기'로 인해 유야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의 금융계열회사 수' 자료를 보면 삼성그룹이 11개나 되는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동부·롯데그룹(10개), 한화그룹(9개) 등 순이다.

재벌그룹은 이처럼 문어발식으로 보험·증권·카드 계열사를 거느리며 사금고처럼 이용,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현행 은행 뿐 아니라 2금융권 계열사에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경제개혁개혁연구소 위평량 연구위원은 "금산분리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재벌의 제2금융권 계열사인 보험·증권사를 통해서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금산분리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천모임 금산분리 강화 방안을 둘러싸고 추가적인 논의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소속 의원들 간 의견이 조율될 지는 미지수다.

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서 다음주에 다시 토의할 것"이라고 했으며 "내주에 법안으로 나올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