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진출…경제협력 방안 논의
[뉴스핌=서영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베트남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을 오가는 한편, 상호교류 증진을 위한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29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8일 꽝 빙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을 만나 양국 교류활성화와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박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신 흥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이같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데는 풍부한 천연자원, 지리적 중요성, 우수한 인적 자원 등 베트남의 경제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93년부터 금호아시아나는 주요계열사들을 베트남에 진출시키고 있다.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만 총 5억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베트남 최초의 래디얼 타이어 생산공장과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타이어는 현재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9100만달러 규모의 타이어 공장 증설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 오는 2013년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베트남 내 타이어 생산규모는 연간 235만본 늘어난 총 560만여본에 이를 전망이다.
금호건설도 베트남에서 건설 한류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준공한 고급 주상복합 '타임스퀘어'는 호치민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나트랑에 2159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해 베트남 인프라시설 확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치민에 취항했으며 현재 베트남 노선에 국내 항공사중 최대 횟수를 운항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사업 진출 외에도 박 회장의 베트남 직원에 대한 배려 역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4월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쯔엉 빈 투언씨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베트남 현지의 열악한 의료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사지마비로 이어질 위험에 처해있던 쯔엉씨는 한국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5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박 회장은 치료 기간 동안 두 차례 쯔엉씨를 격려 방문하며 베트남 직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박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부이 꽝 빙 장관은 "박삼구 회장의 직원에 대한 헌신과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베트남 국민에 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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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