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주가 3년 최저치 매력적
[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지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인 7.6%를 기록하며 중국 증시가 3년래 최저치까지 밀려난 데다 올 들어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1% 약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상황이 중국 금융시장의 침체를 시사하는 쪽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모습.
그보다는 최근 여건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PFR 글로벌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중국 증시를 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감에 일부 기인한 이와 같은 매수세는 위안화가 추가로 하락하는데 지지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도 행렬을 이어갔던 것을 고려해 보면 2주 연속 매수 전환은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증권시장에서 총 6억 7067만 달러를 매도했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를 지난 12개월간 21%, 올해 들어서는 5.7%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지난 월요일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년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큰 손'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매수하기 시작하며 이러한 추세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타 국가들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인 데다 선진국 통화와 비교해 보면 위안화 가치도 낮은 편이어서 중국 증시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보다 높은 중국 증시의 평균 배당금 수익률도 매력적이다.
MSCI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된 중국 증시의 평균 배당금 수익률은 3.1%로 S&P 500지수의 2.1%와 비교해 봤을 때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와 같은 수익률은 이달 중국 중국증권거래소가 배당금이 순이익의 50%를 초과하는 회사들에 대해 자금조달 우선권을 주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이후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도 증시 부양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런던의 리서치 업체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내달 30일까지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철도, 에너지 등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는 중국 정부의 자금 주입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개별 도시들도 각자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매닝& 내피어의 마크 토마시 투자 전략가는 "중국은 이용가능한 정책적 도구들이 풍부하다"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시 전략가는 최근의 구매목록으로 칭다오 맥주를 꼽으며, 중국 내 소비 증가가 이 회사의 이익과 연결될 것이라는 점을 투자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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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