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가 올해 아시아 기업들 중에서 최초로 캥거루본드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31일 해외발행시장 정보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호주 투자자들을 만나 캥거루본드 수요를 점검했다. 로드쇼를 준비한 ANZ, 도이체방크와 UBS가 주간사를 맡고, 수주 내에 3년 혹은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스공사는 앞서 미국 달러화, 캐나다달러, 스위스프랑 및 엔화 표시채권 발행에 이어 조달원을 좀 더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7월 18일에 7억 美달러 5년물 채권을 동일 만기 재무증권대비 175bp(1bp=0.01%포인트)에 발생한 바 있다.
앞서 7월 초에 호주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석유공사(사장 서문규)도 캥거루본드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계단 격상한 이후에 이들 공사의 등급(각각 A1)을 따라서 올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국가신용등급 상승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앞서 한국 은행들이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기업은행이 1월 중순에 3억 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3년 만기 FRN을 단기금리 3개월물 BBSW(Bank Bill Swap Rate)에 350bp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이어 정책금융공사가 2월 초순에 2억 5000만 호주 달러 규모의 4년물 FRN을 가산금리 305bp에 조달했다.
7월에는 수출입은행이 5억 호주달러 규모 3년물 채권을 가산금리 190bp에 발행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