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매입은 엄격한 조건 수반돼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례적인 유동성 투입에 나섰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 우려는 없다고 정책관계자가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브느와 쾨레(Benoît Cœuré) ECB 집행이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ECB 유동성 투입이 인플레 우려로 번지지는 않음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신용경색 우려를 떨치기 위해 ECB는 1조 유로 이상을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투입해 온 상황.
유럽 부채위기가 점차 악화되자 지난 7월5일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75%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ECB가 공개한 연설에서 쾨레 이사는 “ECB가 비전통적 유동성 투입에 나선 이후에도 여전히 인플레 상황을 잘 견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ECB가 언제든 필요하다면 인플레 압력 완화를 위해 나설 준비와 능력이 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ECB의 국채매입과 관련해서 쾨레 이사는 “엄격한 이행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쾨레 이사는 위기국들이 유럽 구제기금으로부터 지원을 요청한 뒤에 ECB가 지원에 나서는 편이 낫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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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