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 선물이 소폭 하락했다.
전날 온스당 1700달러 선을 밟은 금 선물은 이날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69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선물은 1698.40달러까지 올랐으나 마감을 앞두고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 전문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킹스뷰 파이낸셜의 찰스 네도스 전략가는 “ECB와 연준의 메가톤급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모습”이라며 “어느 방향으로도 강한 베팅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ECB가 국채 매입을 발표하지 않거나 연준의 3차 QE가 불발될 경우 금값이 극심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경고했다.
온스당 1700달러 선까지 오른 최근 상승 열기가 이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을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 투기적인 ‘사자’가 크게 늘어났고, 회의 결과에 따라 관련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금 선물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 심리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이라며 “ECB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최근 상승 추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 선물 12월물은 8센트(0.3%) 하락한 온스당 32.33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10월물은 8.10달러(0.5%) 오른 온스당 1575.6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12월물은 5.50달러(0.90%) 오른 온스당 646.95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12월물은 6센트(1.7%) 오른 파운드당 3.53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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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