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힌 데 따라 주변국 국채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국채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장중 1.739%까지 오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96%까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떨어진 1.66%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2.82%를 기록했고, 5년물과 7년물이 각각 4bp와 3bp 떨어졌다.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9만6000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뱅크 오브 더 웨스트의 폴 몬타길라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고용 지표가 벤 버냉키 의장에게 충분한 QE 정당성을 제공했다”며 “내주 회의에서 QE와 경기부양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bp 떨어진 5.64%를 기록, 6%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수익률은 5.63%까지 하락해 4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8bp 하락한 5.08%에 마감했다. 장중 독일 국채 대비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3.44%까지 하락, 4월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스페인 국채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전주 518bp에서 342bp로 급락했다.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 역시 같은 기간 467bp에서 314bp로 하락, ECB의 위기 진화 대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63%까지 오른 후 1.52%로 마감해 4bp 하락했다.
인베스텍 뱅크의 엘리자베스 아프세드 채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국채 매입이 시장에 상당히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ECB는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최대한 떨어뜨릴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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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