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STX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STX-메첼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U는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사업 분야 장기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 및 항만기자재 공급 협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STX는 이번 MOU를 통해 발전사업 분야에서 건실한 협력자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러시아∙유럽 지역에서의 해운항만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메첼(Mechel)은 러시아 최대의 자원개발기업 중 하나로서 석탄, 철강, 발전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1년 매출액이 125억불에 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이고르 세친 회장은 강덕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양장비 건설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STX가 장비의 70%를 러시아에서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파트너를 찾는다면 로스네프트의 해양 프로그램 참여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STX가 그간 러시아 시장에서 보여 준 신뢰와 기술력을 언급, 해양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STX는 로스네프트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안내자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STX가 가진 활발한 석유사업과 석유제품 트레이딩에 대한 노하우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로스네프트는 엑손모빌(Exxon Mobil), 스타토일(Statoil), ENI 등과 함께 북해 지역에서 석유∙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해양플랜트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STX와 로스네프트는 해양플랜트 사업 및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앞으로 러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서 석탄과 천연가스를 비롯한 자원, 조선해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STX-메첼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이고르 쥬진(Igor Zyuzin) 메첼(Mechel)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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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