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꼼꼼히 따져보고 차익 구조 계산해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상당수 우량 배당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들은 회사의 잉여금과 실적에 따라 매년 비슷한 규모로 배당금을 결정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수록 투자자들의 배당수익률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배당금 수령을 목표로 개별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배당기준일 이틀전에 투자 대상 기업 주식을 매입하면 배당권리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배당기일은 12월말일(결산배당)이며 중간 배당을 하는 기업의 경우, 분기 또는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한다.
두번째는 연말 배당락일(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앞두고 주가 상승을 염두해둔 투자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배당주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배당 투자에 익숙해지는 투자자..빨라지는 고배당주 주가 상승
13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주식 투자는 주식을 매입할 당시 주가와 배당 예상금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배당주식도 투자자들의 수익률 계산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형주의 경우, 배당주 펀드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 적기로 시점상 늦여름이 꼽히면서 투자자들은 더 빠르게 배당주를 선취매하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대표적으로 정유, 통신 관련주들이 7~8월에 대거 상
승했고 보험주들도 뒤 늦게 합류하는 양상"이라며 "다만 여전히 고배당주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현재 시장상황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고배당주들 중에서도 특히 성과가 좋았던 종목들의 특징들을 찾아보고 투자자는 거기서 어떤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 분석 결과,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들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고배당 대형주는 중소주와 상대적으로 배당주펀드의 주요 매수 대상으로 꼽힌다. 소형주는 이벤트 테마 수급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꾸준한 흑자를 내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인다. 기술 개발이나 사업 확장 등에 투자비용이 크지 않고 내부 현금이 많은 기업인 것이다.
◆관심 가질 종목과 업종은?
교보증권은 휴켐스, 한전KPS,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한샘, 현대산업, 신도리코, KT&G 등을 올 가을 유망 고배당주로 추천한다.
현대증권은 8월말 기준으로 대형주에서 SK텔레콤, KT, S-Oil, KT&G, 강원랜드, 현대해상, 삼성카드, KCC, 웅진코웨이, 한라공조을 추천했다. 중형주에서는 한전KPS, LIG손해보험, 동서, GKL, 신도리코, GS홈쇼핑, 대교, 대덕전자, 파라다이스, 한샘, 빙그레, E1 등이
다
대우증권은 한라건설, 한전KPC, GKL, 대덕전자, 현대증권, 한라공조, 한국금융지주, 이수화학, 지역난방공사, 파트론을 꼽았다.
NH농협증권은 POSCO, S-Oil, KT&G, KT, KCC, 한전KPS, 신도리코, 한솔제지, 종근당, 아트라스BX, 휴스틸, 에버다임, ISC, 수출포장, C&S자산관리 등 총 15 종목을 배당 관심으로 추천했다.
이상 네 곳의 증권사는 8월말부터 최근까지 배당주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주목되는 점은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통신 ▲카지노 ▲금융 ▲전력 등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지노의 경우, 중국인이 중국의 중추절 연휴(9월29일∼10월1일)와 국경절 연휴(10월1~7일)을 활용한 한국 방문 효과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동력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추천한 종목들은 객관적 분석을 해놓아 투자자가 참고할만 하다"며 "다만 투자자는 단순히 추천 종목을 막연하게 매수하지 말아야 하며 매수 당시 주가와 예상 배당 금액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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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