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S 매입, 고용시장 전망 개선까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내용의 추가 부양책(QE3)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정책 시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고 자산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매입 중단 시한은 "고용시장의 전망이 개선을 이룰 경우"로 규정해 사실상 무제한적 매입으로 풀이된다.
또 고용시장 전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자산 매입도 단행할 것이며 가격 안정의 흐름에서 이러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다른 적절한 정책 도구들도 사용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올해 말까지 지속키로 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 보유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미국의 경제 체력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듯 연준은 또 현재 이례적 초저금리(0~0.25%)를 최소한 2015년 중반까지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금까지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2014년 말로 제시했었다.
연준은 이와 관련해 향후 몇개월간 경제 및 금융의 전개 흐름에 대해 추가 정보들을 밀접하게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양책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공격적인 내용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7%로 둔화되는 등 최근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판단,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9만 6000개 증가에 그쳤으며 실업률도 43개월 연속 8%대를 맴도는 등 고용시장의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블랙베이 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대표는 "오늘 연준 발표는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모두가 원하던 바"라며 "FOMC는 최근의 거시자료와 시장 랠리를 이용해 시간을 벌 수도 있었고 QE3는 미국 경제를 상당한 침체로부터 막아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스 빌라타 애셋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빌라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추가 채권 구입으로 주식은 상방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오늘 발표된 내용의 상당 부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고 장기적으로 사람들은 이번 조치가 인플레 압박을 불러올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실시했던 총 6000억달러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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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