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성수 회장, 해외진출에 눈독 들인 이유는

기사입력 : 2012년09월17일 10:29

최종수정 : 2012년09월17일 10:31

[뉴스핌=이연춘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해외 진출에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면서 재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이랜드는 해외 리조트를 연이어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 공격경영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에는 레져사업뿐만 아니라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유통과 패션도 해외시장 진출에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남태평양 사이판에 자리잡은 유명 골프장인 코럴 오션 포인트(COP) 리조트 클럽을 인수했다. 이랜드는 인수한 지분이 51%를 넘어 경영권도 확보했다.

◆ 레져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올초 사들인 퍼시픽 아일랜즈 클럽(PIC)사이판과 사이판 팜스리조트에 이어 사이판에서만 3개의 대형 호텔·레저 시설을 운영하게 됐다.

COP리조트 클럽은 국내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골프장으로 알려져있다. 필리핀해와 맞닿은 사이판 남부에 자리잡아 코스를 도는 내내 바다를 마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코스 길이는 7015야드로 사이판에 있는 골프장 중 가장 길다.

이랜드는 올해 인수한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 사이판과 사이판팜스리조트 등 해외 리조트와 테마카파크를 완공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과 패션을 아우르는 이랜드가 레져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은 레져뿐만이 아니다. 유통과 패션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외식사업인 애슐리가 중국에 진출한다. 이랜드는 애슐리 중국 상해에 1호점 입지 선정 등을 끝내고 개점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랜드측은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첫 점포를 낸 후 다른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혀 시장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션에서는 해외 M&A를 통해 해외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 부라니 그룹과 가죽잡화 브랜드인 코치넬리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신발·액세서리 업체 콜렉티브 브랜드(CBI)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박 회장은 올해 그룹 매출 10조원(지난해 8조69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지난해 5500억원) 달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랜드 내부에서도 판단하고 있는 것. 

이랜드 관계자는 "패션과 유통에 이어 레져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향후 인수합병(M&A)에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랜드 M&A에 주요 계열사 '몸살'

반면 이랜드의 M&A에 대해 우려섞인 분석이 적지 않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구조에 적색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주요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는 2010년 자본총계는 244억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무려 2164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887%까지 치쏟았다. 지난해 이랜드월드 외식부무과 합병하면서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랜드리테일의 재무 상태도 이랜드파크와 별반 차이는 없다. 이랜드리테일의 2011년자본총계는 5832억원이만 부채총계는 1조487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0%가 넘어섰다. 2010년 대비 부채비율이 낮아진 상태다. 2010년 말에는 자본총계 3627억원, 부채총계 1조385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80%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왕성한 M&A는 이랜드의 지주사이자 핵심인 이랜드월드의 취약한 재무상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현재 400%를 넘어서고 있다. 2009년까지 연간 2~3건에 불과했던 M&A 등 투자는 2010년 이후에 월평균 1회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랜드그룹은 우선 이랜드파크에 재무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오는 9월말 주식병합 방식으로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1139억원의 총차입금 중 389억원의 이랜드리테일 차입금이 출자 전환 될 예정"이라며 "이후 부채비율은 150% 총차입금 800억원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개선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사진
羅 "보수 후보 맞나" 元 "동지 악역 만들어"…韓 '청탁 폭로' 일제히 비판 [서울 고양 =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기자 =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마지막 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그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폭로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나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에 맨몸으로 맞섰다.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어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 위선, 위법을 밝혔고 5년 만에 정권을 찾아오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그런데 27명의 현역의원과 보좌진이 기소됐다. 반헌법적 기소였다"면서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감옥에 간다고 해도 투쟁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우리의 의회 투쟁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면 당연히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취소는 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은 신이 나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 (한다)"면서 "우리 당대표 후보 맞나. 보수 정권 후보가 맞나"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청원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옳다는 주장을 한다고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됐다"며 "한 후보의 이 리스크는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특검은 곧 파멸이다. 특검법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으로 몰고가기 위한 카드"라면서 "당대표와 대통령이 이걸 놓고 충돌하면 당은 산산조각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무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드는 분이 있다.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믿고 소통할 수 있다. 총선 패배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이더니 내 잘못은 아니라며 100일은 너무 짧았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원 후보는 "사법리스크와 동지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이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면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하는 사람을 면박주기 위해서다.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 않았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논란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두와 함께 화합하는 정당, 단결하는 정당을 만들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낸 후보들을 민주당과 비교해달라. 우리가 더 유능하고 성실하고 청렴한 후보들이었지만, 그런 후보들과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비판과 관련해 "토론에서 말씀드린 내용 그대로다. 사실을 말씀드렸고 특별하게 덧붙일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임무 범위에 대해 말했고, 잘못 인식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례를 들어 말씀드린 것 뿐이다"라며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야당에서 특별히 문제를 삼을만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2024-07-17 17: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