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IBK투자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2분기 사상 최대 적자시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하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돼 2013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은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정민 애널리스트)
• 무더운 여름에 최고수준으로 치솟던 SMP(계통한계가격), 기온과 함께 Cool Down
한국전력의 실적변수의 긍정적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각종 매크로 변수 및 연료가격지표가 6~7월을 정점으로 한전실적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추세 전환했다. 한국의 LNG 평균수입단가는 6월, 연료발전단가는 유류가 6월, LNG가 7월,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는 7월을 각각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크로 변수의 안정화와 전력공급능력 확충에 따른 발전 Mix 개선에 따라 당분간 SMP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한전의 최대 영업비용인 연료비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료단가 상승기에 연료비연동제를 유보해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했던 약 1.7조원의 누적미수금은 이르면 12.4Q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료비연동제 도입효과로 연료단가 하락이 한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겠으나, 누적미수금 감소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 판단한다.
• 전력예비율, 단기적으론 주의가 필요하나 13~14년부터 안정구간에 진입
전력 공급예비력이 최저 279.1만KW(2012.8.6. 오후 3시 기준)까지 하락했던 아찔했던 하계가 지나고 예비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15일 공급예비력이 334만KW까지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으나 2012년 9월은 예비력 악화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정부의 전력판매가격 인상, 수요억제 캠페인 등 수요조절 노력과 점검(overhaul) 시기 조절을 통한 공급력 확충 노력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한다. 여전히 공급예비력이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발전설비용량 확대에 따라 2012~13년을 저점으로 예비력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 발전단가가 높은 LNG 발전기 가동률을 낮추는 발전Mix 개선으로 이어져 한전의 발전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 12.3Q부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2.92조원 (YoY +10.2%), 영업이익 1.42조원 (YoY -4.2%)으로 예상된다. 전력판매단가에서 전력거래단가(한전이 전력시장에서 구입하는 단가)를 차감한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하락한 상반기에 동사는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7월부터 스프레드가 개선되고는 있으나, 11년 7월 16.3원/kWh이었던 반면 12년 7월에는 2.7원/kWh에 불과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분기 사상 최대 적자시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하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돼 2013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000원 유지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000원을 유지한다. 매크로 변수의 우호적 흐름 등에 따라 한전의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용을 결정짓는 SMP가 7월을 정점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어, 향후 비용부담 완화와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12M Forward PBR이 0.35배 수준이 됐으나 201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실적악화에서 회복하고 있어 2011년~2012년에 걸쳐 적용된 낮은 Valuation 구간에서 주가가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단, 정부의 판매가격 규제에서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민간발전사에 지급하는 구입전력비를 결정짓는 보정계수의 조정 등 전력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전력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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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