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처티 “현대기아는 가공할 경쟁브랜드”
[파리=김홍군 기자]“쉐보레는 지금 유럽에서 작은 브랜드지만, 큰 야심을 갖고 있다.”
수잔 도처티 쉐보레 유럽 사장은 27일(현지시각) 개막한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쉐보레는 지난해 470만대를 판매한 세계 4대 브랜드로,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6%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1월 쉐보레 유럽 사장에 취임한 도처티 사장은 이날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키워드로 포트폴리오 확대, 브랜드 인지도 향상, 신규 고객 창출 등을 제시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관련 “지금까지 18개월 10종의 신차를 출시한 데 이어 새로운 스파크, 크루즈 스테이션 웨건, 말리부 디젤 등을 출시했다”며 “특히,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은 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신차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는 이날 글로벌 GM의 첫 소형 SUV ‘트랙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뉴 스파크, 말리부 디젤, 올란도 터보,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 등을 유럽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 명문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4~2015년 시즌부터 쉐보레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을 장착해 고객이 지불한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서유럽(중앙유럽 포함) 2000여 딜러들과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으며, 신차와 구매ㆍ서비스 경험을 최고로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유럽시장 공략의 최대 경쟁자로는 현대기아차를 꼽았다. 도처티 사장은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의 가공할 경쟁브랜드이다”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용도가 높아지고, 광고에 있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현대기아차는 디자인 등에서 유럽 고객들이 새로운 고객으로서 기존 고객을 빼앗아 오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쉐보레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트랙스와 관련해서는 “경쟁차종은 SUV B 와 C 세그먼트의 닛산 콰슈카이와 쥬크이다”며 “1.4리터 터보, 1.6리터 및 1.7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한 트랙스를 한국으로부터 받아 경쟁력 있게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랙스는 연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에는 유럽과 한국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처티 사장은 “경기침체로 소형차에 대한 고객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파크ㆍ아베오ㆍ크루즈 라인업을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는 우리에게는 기회이다”며 “한국지엠에서 차를 빨리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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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