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4분기에 IT와 자동차, 화학, 소비재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이들은 주로 경기민감재로 꼽히는 업종이다.
뉴스핌이 국내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4분기 및 내년 상반기 증시 전망' 설문 결과, 리서치센터장 중 8명(36%)이 비중 늘려야할 업종으로 IT를 꼽았다. 제품 성수기가 도래함에 따라 세트 및 부품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경기소비재는 과거 양적 완화시 수혜 업종"이라며 "최근 낙폭이 컸지만 펀더멘털이 좋은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과거 QE(양적완화) 국면에서 경기 민감주가 방어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철범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대로 예상돼 부품 및 세트업체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윈도우8 출시에 따른 신규 장비의 수요가 메모리 시장의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2개 국내 주요 증권사 설문 <비중확대업종> |
최원석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가 실적 또는 경기 확장에 따른 장세로 전환될 경우 자동차와 IT 등이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4분기 미국 및 중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와 넥센타이어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종 다음으로 추천을 많이 받은 업종이 화학과 소비재, 건설(각 4명, 18%)이다. 이들 업종은 공통적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중에는 경기방어주가 좋을 것"이라며 "후반으로 갈수록 정유/화학에 비중을 실을 것"을 추천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가계 소비여건 개선, 중국은 투자에서 소비중심의 경제체질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재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그외 기계와 음식료, 금융업종도 4분기 비중을 늘려야 할 업종으로 각각 3명의 센터장이 추천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미국의 부동산 회복 등에 따른 수혜 예상된다"며 기계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그 외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해운업과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의 추세적인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호텔·레저업종 등도 4분기 비중확대 업종으로 꼽았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사회안전망 확충 수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업종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리서치센터장은 송상훈 교보증권, 조윤남 대신증권, 신남석 동양증권,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윤석 삼성증권, 조용준 신영증권,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박연채 키움증권,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오성진 현대증권, 우영무 HMC투자증권, 임진균 IBK투자증권, 김철범 KB투자증권, 홍성국 KDB대우증권, 박희운 KTB투자증권, 백관종 NH농협증권, 김성욱 SK증권과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등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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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