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증권 전문가들은 4분기 국내 증시의 주요 호재로 'QE3 등 각국의 양적완화'를 꼽았다. 반면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뉴스핌이 국내 22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4분기 주요 호재와 악재(주관식, 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호재로는 전체 46개중 13개가 'QE3 등 각국 양적 완화'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국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얘기다. 4번째로 답이 많았던 '외국자금 유입 지속'(5개)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요 호재로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QE3 등 각국의 양적완화'에 이어 '미국 주택지표(경기지표) 개선'이라는 답이 6개로 집계됐다.
QE3 이후 사실상 나올만에 정책 호재들은 이미 노출됐다는 평가속에 실제로 경기지표의 개선이 확인돼야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호재로 '경기지표 개선'을 택한 센터장들은 지표 개선의 가능성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5개로 세 번째 많은 답변이었다.
소수답변으로는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의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정책공조 강화'등이 있다.
4분기 주요 악재로는 47개 답변 중 14개가 '미국의 재정절벽'으로 집계됐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이란 내년 1월1일부터 예산안 자동삭감과 2001년 조지 부시 전대통령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감세혜택(일명 부시감세안)이 종료되면서 미국 재정지출이 대규모 축소돼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을 말한다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은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주요 악재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정감축에 대한 협상이 어려울 경우, 재정절벽 우려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 리스크'라는 답이 7개로 뒤를 이었고, 중국 경기 부진, 한국과 미국의 대선 등도 주요 악재로 꼽았다.
소수 답변으로는 백관종 NH농협증권 센터장의 '원화 추가 절상 가능성', 우영무 HMC리서치센터장의 '3, 4분기 기업실적의 부진',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의 '펀드 환매로 인한 수급적 부담' 등이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리서치센터장은 송상훈 교보증권, 조윤남 대신증권, 신남석 동양증권,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윤석 삼성증권, 조용준 신영증권,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박연채 키움증권,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오성진 현대증권, 우영무 HMC투자증권, 임진균 IBK투자증권, 김철범 KB투자증권, 홍성국 KDB대우증권, 박희운 KTB투자증권, 백관종 NH농협증권, 김성욱 SK증권과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등 22명이다.
<표: 4분기 호재와 악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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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