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GS샵(대표 허태수)은 어느 기업보다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한다. 우수 중소 협력회사들은 고객에게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GS샵은 해외 진출시에도 우수 중소기업을 동반한다.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곧 해외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인데다 수많은 중소 협력회사와 거래하는 유통기업으로서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수출 길을 열어주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네오플램(대표 박창수)은 GS샵과 함께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동반 진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0년부터 GS샵을 통해 냄비, 프라이팬, 보온병, 보냉병, 항균도마 등을 선보이고 있는 네오플램은 참신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는 독자 진출, 입지를 굳히고 있으나 가정에서 음식을 해먹지 않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주방조리도구를 파는 업체 입장에서 무덤과도 같은 곳이라 독자 진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 와중에 GS샵이 직접 상품을 사들인 다음 해외로 수출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GS샵의 홈쇼핑 노하우를 믿고 진출한 네오플램은 현지화된 시연과 한국 스타일 홈쇼핑 방송으로 동남아시아의 주방용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태국 역시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GS샵은 현지 조리사들을 초빙, 각 나라에 맞는 시연을 개발했다. 한국 홈쇼핑처럼 고기류를 굽는 시연보다는 새우 같은 씨푸드로 볶음밥 종류를 만드는 등의 현지화된 시연에 프라이팬이 한국인 가정에서 필수품이고 한국 홈쇼핑에서 히트를 기록했음을 강조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네오플램의 전체 수출량에서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2% 수준. GS샵과 함께 진출한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혀 수출의 25%를 거두겠다는 것이 네오플램의 목표다.
중소 화장품업체 한경희뷰티는 최근 태국에서 '진동 파운데이션’을 더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GS샵이 태국에서 운영하는 홈쇼핑 채널 '트루GS'가 3월 말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추가 주문을 해오고 있는 것.
작년 4월 GS샵을 통해 세계 최초의 진동 파운데이션을 선보인 한경희 뷰티는 GS샵 2012년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오르는 등 한국에 진동 파운데이션 광풍을 일으킨 주인공. 진동 파운데이션의 원조답게 뛰어난 품질과 홈쇼핑 노하우로 오프라인 매장 없이 홈쇼핑 방송만으로 태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태국 트루GS의 쇼핑호스트가 제품 구매 고객의 사연을 소개한다. 과일, 채소 등의원액을 짜내는 '휴롬 원액기'는 한국인의 '웰빙'이라는 라이프 코드가 판매의 핵심 포인트다.
휴롬은 트루GS 방송에 소개된 직후 태국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다. 한국에서 히트를 기록한 상품이라는 홈쇼핑 방송이 효과적이었다. 또한, 태국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 PPL 협찬을 하면서 태국인들에게 한국 가정의 필수품으로 인식된 것도 한 몫을 했다.
제조사 휴롬엘에스도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 국내 홈쇼핑 업체와 동반 진출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휴롬엘에스 전영철 본부장은 "작년 전체 매출(1700억원)에서 해외 판매 비중은 40%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해외 매출만 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샵은 국내 홈쇼핑기업 중 최초로 800만불 규모의 중소기업 상품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GS샵은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1년 간 태국,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GS샵 진출 국가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 모두 6개국에 중소 협력회사 상품을 수출했다.
무엇보다 GS샵은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해외로 수출하며 중소기업의 재고부담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흡수해 협력업체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GS샵 허태수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홈쇼핑 역량을 쏟아 부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선진 유통문화를 전파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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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