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제곡물가·유가상승 등 물가불안요인 상존
[뉴스핌=곽도흔 기자] 8월 ‘볼라벤’ 등 3개 태풍의 영향으로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하면서 1년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올라 두 달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벗어나 3개월만에 다시 2%대로 상승했다.
향후 물가는 농산물 수급은 안정되겠지만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물가불안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2010년=100)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상승해 지난달(1.2%)에 비해 0.8%p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8.8%, 전년동월대비 8.6%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전월대비 27.4%, 전년동월대비 11.4%나 상승했다. 신선과실도 전년동월대비 11.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통계청 안형준 물가동향과장은 “2010년 태풍 ‘곤파스’ 때 강풍으로 호박 가격이 200% 상승하는 등 엽채류에 큰 영향을 줬는데 볼라벤도 강풍의 영향으로 엽채류 가격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지출목적별로는 전월대비로 오락 및 문화부문만 0.4% 하락하고 통신부문과 음식 및 숙박부문은 변동이 없었으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부문 등 대다수가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 통신부문이 각각 4.0%, 1.5% 하락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5.2%, 전년동월대비 4.1% 각각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없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5.9%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 없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8% 각각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월대비 2.8%, 전년동월대비로는 3.2%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없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2%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상추 118.1%, 호박 66.6%, 오이 59.5%, 파 53.8%, 하수도료 13.5%, 전철료 13.2%, 지역난방비 12.1%, 시내버스료 10.3%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무 41.9%, 당근 35.2%, 보육시설이용료 34.0%, TV 20.1%, 학교급식비 17.8%, 조제약 13.5%, 고등어 12.5%, 명태 11.8%, 유치원 납입금 11.1% 등은 많이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농산물·석유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개인서비스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2%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 성창훈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여건, 추석수요 종료 등으로 수급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나 국제곡물가·유가 상승 등 물가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과 국제곡물가 급등, 유가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개선과제를 지속 추진해 물가안정기조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