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결합에 주목
[뉴스핌=장순환 기자] 가수 싸이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 100에서 1위를 눈앞에 둔 가운데 싸이의 성공이 ICT(정보통신기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 성공 모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큰 인지도가 없던 싸이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후 입소문이 시작됐고 해외 유명 스타들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로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알리며 입소문은 열풍으로 바뀌었다.
4일 ICT전문가들은 싸이의 열풍과 관련,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결합이 하나의 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들 한다. 이 결합은 이날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오프'라인에서 마니아들과 만나 또 다른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싸이의 성공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경영자들에게 중요한 사례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설명> 구글 에릭 슈밋 회장이 싸이와 만나 '말춤'을 배우고 있다. |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한국 방문에서 "K-POP 열풍은 인터넷의 발달이 기초가 됐다"며 "유튜브가 없었다면 싸이가 지금처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싸이의 글로벌 성공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현명 KT 사장 역시 "ICT가 진화해 공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ICT가 뒷받침 되지 않았더라면 '강남스타일이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전파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ICT와 콘텐츠의 융합을 강조하며 음악, 게임, 영화 등의 산업이 'CPNT'(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T:단말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PNT'(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T:단말기)란 기업의 전략분석과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최근에는 콘텐츠 산업에서 가치 사슬의 관계 및 콘텐츠 확산 성공요인 분석에도 활용하고 있다.
실제 기업들도 싸이의 성공 방정식인 'CPNT'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갤럭시S3'의 영국 론칭 현장을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인터넷상으로 생중계를 본사람은 23만 명을 돌파했고 관련 영상과 정보들이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언론들이 런칭쇼에 집중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직접 출시되기 전부터 '갤럭시S3'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2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뛰어난 콘텐츠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공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한국은 높은 IT 수준을 가지고 있어서 콘텐츠와 IT의 접목을 통한 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며 "기획 단계부터 제작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콘텐츠를 IT와 접목하는 모델 발굴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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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