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호조에 반도체 가세할 것" 관측
[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실적을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부문의 이익이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5일 지난 3분기 잠정 매출액이 5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9%, 영업이익이 8.1조원으로 88.4%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51조5736억원, 영업이익 7조5611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이같은 양호한 실적의 배경으로 스마트폰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갤럭시S3가 2000만대 이상 팔린 것을 포함해 총 58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은 58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른 것"이라며 "갤럭시S3에 이은 갤럭시노트2 가세로 IM(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가 한단계 레벨 업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삼성전자의 실적 저력은 갤럭시S3 판매량에 따른 것"이라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보다 정보통신 부문에서 1조원, 반도체 부문에서 2000억원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00억원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부문은 시스템LSI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한 것이 모두 잘 된 덕분"이라고 평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7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애플과의 소송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변수라는 지적이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한자릿수 가량 증가하고 여기에 반도체부문이 가세할 것"이라며 "대손충당금을 제외하면 견조한 실적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정보통신 부문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반도체 부문에서 만회할 것"이라며 "현재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7조5000억원 정도를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15% 정도 성장세가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이 3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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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