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과급 매년 300% 웃돌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133조7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직원 임금 중 기본급 인상은 억제하는 대신 성과급을 올려 실제 급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이 LH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LH는 통합 이후 사장을 포함한 임원급들의 기본급 인상률은 지난 2009년 0%, 2010년 0%, 2011년 5.36% 등으로 최대한 억제했다.
반면 성과급은 사장의 경우 2009년 32%, 2010년 160%, 2011년 120%로 2010년부터 성과급이 기본급보다 훨씬 많았다.
일반 직원도 성과급으로 인상률이 낮은 급여를 보충했다. LH 직원의 기본급 인상률은 2007년 2.39%, 2008년 2.12%, 2009년 1.45%, 2010년 0.2%, 2011년 3.68%였다.
반면 직원의 성과급은 2007년 370%, 2008년 453% 오른 것을 비롯해 통합 이후에는 2009년 280%, 2010년 440%, 2011년 340% 등 웬만한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성과급 인상률을 보였다.
허술한 성과급 규정으로 인해 이같은 일이 벌여졌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인건비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에 따라 매년 정해진 임금인상 범위안에서 집행된다. 반면 성과급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이노근 의원은 이지송 LH사장에 "사장의 경우 성과급이 기본급을 넘는 데 경영을 그렇게 잘 했다고 자신하는가"라며 "이렇게 부채가 매년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은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지송 LH사장은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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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