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측근... 그룹 M&A에 간여한 MBA출신
[뉴스핌=이연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44)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웅진홀딩스 관리인으로 선정되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 회장을 대신해 위기의 웅진을 건질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사진=김학선 기자) |
신광수 대표는 지난달 26일 웅진이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긴급 기자간담회 때에 윤 회장을 대신해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40대 중반의 젊은 경영인이 웅진그룹를 대표하면서 취재선상에 나선 그는 '낮은 자세'로 그룹 위기에 대한 사죄와 그룹 회생의 진정성을 보이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법원은 11일 웅진홀딩스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하고 신 대표를 선임했다.
법원은 웅진홀딩스의 재정적 파탄의 원인이 기존 경영진의 재산유용이나 은닉, 중대한 책임이 있는 부실경영에 사유가 없을때 기존 경영자를 관리인으로 지정하는 현 제도를 따른 것이다.
웅진그룹 안팎으로 신 대표는 그동안 비서실장 역할과 윤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컨트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와튼스쿨MBA를 졸업한 후 삼성과 한솔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쳤다. 2006년 웅진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3월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당시 웅진씽크빅의 영업이익률 제고에 앞장서 윤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현 웅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M&A가 그의 손에서 시작되는 악연도 시작됐다.
신 대표는 지난 2007년 극동건설 인수, 2008년 새한(현 웅진케미칼) 인수, 웅진폴리실리콘 설립, 2010년 서울저축은행 인수 등 무리한 M&A에 윤 회장을 보좌해온 것으로 알려려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대표는 현재 웅진홀딩스,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북센, 늘푸른저축은행, 서울상호저축은행,오피엠에스, 웅진플레이도시 등 7개 계열사 및 관계사에 상근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직에 이름이 올라있다.
서울상호저축은행 기타상무이사직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해 현재 웅진그룹 내 6개 계열사 주요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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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