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금 선물이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과 관련해 구체적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0.9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759.7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 금 선물은 1.2%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 발표에 급등한 금 선물은 이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불리온볼트의 벤 트라이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QE 효과가 금 선물 가격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불과 2주를 앞두고 있어 일부 투자자는 이미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조지 게로 전략가는 “금 선물이 1750~1800달러의 박스권을 뚫고 오르지 못한 데 따라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둔화된 것도 이날 금 선물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는 1.1% 상승해 전월 1.7에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심리를 꺾어 놓았다.
여기에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금 ‘사자’에 제동을 걸었다. 래커 총재는 내년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진정되면서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도 동반 하락했다. 은 선물 12월물이 1.2% 하락한 온스당 33.67달러로 마감, 한 주동안 2.3% 떨어졌다.
백금 1월물이 1.8% 내린 온스당 1659.3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1.8% 떨어진 온스당 639.0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과 팔라듐은 한 주 동안 각각 2.8%와 3.6% 하락했다.
전기동 12월물이 1.3% 하락한 파운드당 3.7달러를 기록, 주간 기준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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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