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모기지 증권을 종료 시한 없이 사들여도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모기지 금리로 주택 가격의 향방을 저울질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정책 수단 한 가지만을 가졌을 뿐 투자자들의 동물적 감각을 바꿀 수 있는 묘책을 손에 쥔 것은 아니다. 주택시장이 온전한 회복을 이루는 데는 전자보다 후자의 역할이 더 크다.
주택 지표가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추세 전환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강한 상승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일부 지역 역시 추세적인 움직임인지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인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최근 나타난 지표를 본격적인 주택 가격 상승 전환이라고 결론 내릴 만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 부동산 시장 사이클을 보면 1990년대 정점을 찍은 후 턴어라운드를 이루기까지 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 1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집값 하락이 6년간 이어졌고,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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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