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지속적인 청년 지원 의지 피력
재계 주요 그룹(기업)들이 1020세대의 젊은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 자산이며 기업의 잠재 고객, 회사의 예비 동량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활동이다. 소통 가치도 다양하다. 그 채널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한다. 토크콘서트, 사내 좌담회, 오너 강연회, 아이디어 공모전,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 스스로 ‘젊어지기 위해’ 젊음과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모범적 젊음 소통 현장을 따라가 봤다<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희망과 미래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정몽준 의원 등 창업자 가족 및 관련 기업과 총 6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들의 창업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전 세계 UN 산하 기구에서 12개월간 근무할 ‘제1기 UN 인턴’을 선발 중이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총 10명 내외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은 오는 12월부터 국내에서 어학 심화학습과 국제기구 직원 소양교육을 마친 뒤 미국 뉴욕 및 독일에서 현지 교육을 받는다. 인턴 파견에 소요되는 비용은 1인당 평균 6만달러로 아산나눔재단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이와 관련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을 가진 우리 젊은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또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우리 청년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아산나눔재단을 청년들의 창업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 8월 14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결선 및 시상식이 열렸다.
아산나눔재단이 ‘제2의 청년 정주영을 찾는다’는 취지 아래 올해 처음 개최한 대회에는 전국 총 910개팀이 참가해 뜨거운 창업열기를 실감케 했다는 후문이다.
젊은이들만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겨룬 경연을 통해 대상으로 선발된 팀은 클린디젤 자동차의 NOx(질소산화물)센서를 제조하는 ‘엑센’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총 2억원의 상금 중 5000만원을 받았다.
이 대회 수상자들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우선 투자검토대상자로 선정돼 멘토링과 해외진출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 등 관련 기업이 아산나눔재단과 일자리 창출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의식에서 출범했다.
기금은 IT융복합·스마트제조업 등 다양한 중소벤처 투자에 쓰일 예정으로 젊은이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양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산나눔재단은 이외에도 청년창업경진대회인 ‘EBS 브레인빅뱅’ 최종 우승자에게 창업자금 1억원 후원 및 전문가들의 멘토링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설명 :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과 안성기 아산나눔재단 이사가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팀인 엑센의 박진수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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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