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대반격, 애플 내부 초특급 기밀문건 공개…파장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2년10월23일 11:25

최종수정 : 2012년10월23일 13:40

- 특허료 산정위한 자료…애플 자가당착 드러나

[뉴스핌=노종빈 기자] 애플이 지난 2010년 삼성에 제시한 특허료 청구 근거 및 계산 방식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뒤늦게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법원에 애플이 요구한 특허료 계산 방식과 관련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미국의 특허소송 전문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 애플 측 최고등급 내부 비밀문건…변호사들에게만 '육안 공개'

이는 지난 2010년 10월 애플 측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대당 30달러 씩의 특허료를 받겠다고 통보해 온 내용으로 보인다.

뉴스핌이 이날 입수한 애플 측 특허료 계산 방식 설명 자료는 "삼성-애플간 특허료 논의내용(Samsung-Apple Licensing Discussion)"이라는 제목이다.

지난 2010년 10월 5일로 날짜가 표기돼 있으며, 총 18페이지짜리 문건이다.

또한 이는 애플 내부의 최고등급 비밀문건임을 보여주듯 '대외비(Highly Confidential)' 및 '변호사들에게만 육안 공개(Attorneys' Eyes Only)'로 명시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애플이 지난 2010년 10월 삼성에 제시한 스마트폰 특허료 산정기준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일부. 왼쪽 아래 애플의 내부 최고등급 비밀문건이자 변호사들에게만 '육안공개'라는 표시가 눈에 띈다.

◆ 애플, 삼성에 스마트폰 30달러·태블릿PC 40달러 요구

이 자료에서 애플은 "삼성의 휴대폰이 애플의 원형을 채택해 형태가 크게 변화했다"면서 "이 가운데 터치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에는 애플의 특허료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허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① 애플은 삼성이 만드는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 폰에는 30달러의 특허료에 20%의 할인을 적용, 24달러를 받겠다고 통보했다.

② 반면 삼성이 만드는 윈도폰 등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간 합의로 애플의 특허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 등을 들어 9달러만 청구하겠다고 설명했다.

③ 이 밖에도 심비안 및 바다 등 기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폰에 대해서는 21달러를 받겠다고 했다.

④ 또한 애플은 태블릿 PC에는 대당 40달러의 특허료를 매기고, 안드로이드 폰에서와 같이 20% 할인을 적용해 32달러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 애플,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은 우리가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적어도 이같은 요구가 삼성 측에 전달된 시점인 지난 2010년 10월에는 모든 터치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자신들만이 제조할 수 있는 특허권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삼성 제품이 자판을 누르는 피처폰 형태에서 터치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데는 애플의 아이폰을 원형으로 개발됐으며, 아이폰이 없었다면 갤럭시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형태의 업무처리 방식이 기술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지난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기술적인 개발은 이보다 더 일찍 시작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애플의 특허권 주장은 어불성설로 보인다. 애플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스마트폰에 기술적으로 적용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아이폰 아니면 모두 스마트폰 특허료 청구 대상(?)

이 때문에 애플의 특허료 요구 주장이 자가당착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애플이 삼성 측에 제시한 문건에 따르면 애플이 아닌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애플이 삼성에 대한 소송에서 이긴다면 애플 아이폰이 아닌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애플에게 특허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과거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미국 정부당국에 스마트폰에 적용된 표준특허기술 사용원칙인 프랜드(FRAND)에 따른 특허요율인 대당 6달러, 제품가의 2.4%가 과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문건의 공개 결과 애플은 삼성에는 스마트폰 대당 30달러, 태블릿PC의 경우 40달러의 특허료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 특허료 계산 방식도 문제…창의적으로 '독단적'

이와 함께 애플이 특허료를 스마트폰 대당 30달러, 태블릿PC 대당 40달러로 먼저 정해 놓고 계산에 들어가는 점도 문제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바다 운영체제 방식 스마트폰 등은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한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특허료 산정에 할인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특허료를 계산하는 방식으로서는 말이 될 지 모르나, 하지만 애플이 이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애플이 어떤 이유에서 특허권을 주장할 수 있는지, 또한 스마트폰 특허료가 왜 30달러인지가 논점이 아니라 스마트폰이지만 애플과 비슷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에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곧 스마트폰은 모두 아이폰이고 애플이 만든 것이라는 얘기로 풀이될 수 있고, 애플의 창의적이지만 독단적인 사고방식을 드러내는 좋은 예로 부각될 전망이다.

◆ 애플판 '안드로이드' 죽이기(?)

이번 문건이 공개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즉각 애플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죽이려는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그로크로 등의 특허소송 전문사이트 토론자 등에 따르면 애플은 특허료로 윈도폰에는 9달러만 적용한 데 반해 안드로이드폰에는 24달러를 적용한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죽이기 위한 술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토론자는 "현재 100달러 이하의 태블릿도 많은데 대당 40달러를 청구한다면 제조업체는 개발비의 40%를 내라는 얘기냐"며 애플의 주장을 성토했다.

또다른 토론자는 "이번 소송전을 보면서 애플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정부당국 등이 나서서 상식이나 질서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