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2% 증가, 수입도 1.5% 증가…'불황형 흑자' 탈출
▲자동차 제조업체가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하고 있다. |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7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43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수입은 지난 2월 이후 무려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24.6%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며,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도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탈출했다.
우선 수출은 주요국의 수요 부진 및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세안(ASEAN)과 중국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석유화학과 주요 IT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선박ㆍ자동차ㆍ철강 등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IT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4분기)에 대비한 스마트폰 수출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호조, LCD 단가 회복세 등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출 확대를 견인했으며, 대(對)중국 수출도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미국과 중남미 수출은 전년대비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수입은 수출 확대에 따른 원자재ㆍ자본재 수입의 증가세 전환, 소비재 감소폭 둔화 등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도입 단가 상승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 증가로 원자재 수입이 소폭 증가했다. 자본재의 경우는 반도체ㆍ기계류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플라스틱 제품ㆍ일부 의류 등을 제외하고는 다소 부진했다.
정부는 세계경기 위축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에 대해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경부 조영태 수출입과장은 "무역보험 확대와 수출마케팅 등 정부 지원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도 EU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연말 소비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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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