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최대 가전판매업체 하이마트가 '롯데하이마트'로 옷을 갈아 입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해외 진출 후보지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꼽힌다. 하지만 사업성 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쇼핑으로 피인수를 마무리 한 롯데하이마트가 양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롯데하이마트 이사회 의장)는 "롯데마트는 해외네트워크가 잘 돼 있는만큼 향후 롯데하이마트가 해외진출을 하게 되면 양사간 시너지를 해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베트남보다 시장 규모 등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이미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어 쉽지 않다는 게 노 의장의 판단이다.
하이마트를 우선 롯데마트 현지 점포에 입점시켜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독자적으로 가두매장을 내는 단계적 진출 방식을 취하면 위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몰(mall) 문화가 발달해 있다"면서 "하이마트가 독자적인 숍을 낸다고 해도 롯데마트가 입점하는 몰에 함께 입점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30개, 베트남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하이마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선 롯데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파크와 결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노 대표는 "디지털파크와 하이마트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후 시너지가 날 경우에는 디지털파크와 하이마트가 함께 독자의 로드숍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병희 롯데하아마트 대표도 "국내 최대 유통그룹 롯데와 합병하게 돼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대형마트의 업계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내 롯데마트는 경쟁사 이마트를 위협하는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11조5000여억원)와 이마트(13조8000여억원)보다는 적지만 홈플러스가 해외 매장이 없다는 점에서 해외 매출까지 합하게 되면 롯데마트 유통조직은 홈플러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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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