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그룹 1831개 보유…"경기침체 장기화 영향"
[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달 국내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16곳이나 급감했다. 이는 8개사가 줄어든 2009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63개)의 계열사 수는 1831개로 전월(1847개)에 비해 16개사가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5개사가 새롭게 편입된 반면, 21개사가 제외되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6개사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7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과 SK, 롯데, 농협 등 11개 기업집단에서 21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온라인광고 대행업을 영위하는 (주)오픈타이드차이나를 청산종결했고, SK는 통신설비 관리업을 영위하는 브로드밴드디앤엠(주) 등 4개사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계열사 4곳이 줄었다.
롯데는 식품가공업을 영위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주)를 흡수합병하고 증기 및 온수공급업을 영위하는 청라에너지(주)의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계열사 2곳이 줄었다.
농협은 지난 9월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제1호PEF를 계열에서 제외함에 따라 PEF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우로지스틱스 등 7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그밖에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 웅진, 한라, 대한전선, 동양, KCC도 청산과 지분매각 등으로 계열사를 각각 1곳씩 줄였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중공업 등 5개 기업집단은 각각 1곳씩 계열사를 늘렸다.
한국전력공사는 증기 및 온수공급업을 영위하는 청라에너지(주)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로 편입시켰으며, 현대중공업도 디젤엔진 제조업을 영위하는 현대커민스엔진(유)를 신규 설립했다.
그밖에 CJ와 신세계」영풍도 신규 설립과 지분 취득 등으로 계열사를 하나씩 늘렸다.
공정위 경쟁정책국 관계자는 "지난 9월 다소 늘기는 했지만, 하반기 들어 대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계열사를 줄이는 추세"라면서 "지분 매각이나 청산기업이 늘어난 것은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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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