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익률에 목마른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현지 통화 표시의 채권을 매집하고 나섰다.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기관들은 수익률 관리 및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인도네시아부터 스리랑카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채권시장에 적극적인 ‘입질’을 하고 있다.
1일 JP모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는 선진국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의 ‘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회사채 발행 역시 활황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현지 통화 표시 채권 발행액은 연초 이후 529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발행액인 4820억 달러를 이미 웃돌았다.
이 가운데 회사채가 4446억 달러에 달했고, 대부분 투자등급 회사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중국개발은행이 홍콩에서 발행한 15억 위안(2억3860만달러) 규모의 채권 가운데 아시아 이외 해외 투자자가 사들인 채권 규모는 6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동차 판매 회사 PT 인도모빌 와하나 트레이드가 발행한 2710억 루피아(283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해외 투자자가 사들였다.
HSBC의 제임스 필더 아시아 부문 신디케이트론 책임자는 “유럽과 미국의 자금이 아시아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밀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튼 반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에릭 스타인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스리랑카 국채를 사들였는데, 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은 물론이고 스리랑카 통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리랑카의 국채는 단기물조차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고수익을 겨냥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사모펀드 업체 블랙록은 인도 현지통화 표시의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코트 앤 코의 개리 더간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부 개인 투자자들도 아시아 지역의 현지 통화 표시 회사채에 투자하기 위해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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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